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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에 대한 몇 가지 서툰 잠언

책읽는로원파파

by 로원파파 2022. 3. 6.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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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에 대한 몇 가지 서툰 잠언


• 우리가 경험하는 여행은 논픽션이지만 우리가 추억하는 여행은 픽션이다.
• 언제나 여행할 때 나를 설레게 하는 것은 멋지게 이륙하는 비행기의 가벼운 각도다.
• 아쉬운 건 우릭 여행을 시작하는 그 순간부터 우리의 여행은 끝나가고 있다는 것이다.
• 우리가 여전히 수백 년 전의 여행자들과 같은 방식으로 여행을 한다는 것. 그것은 분명 매혹적인 일이다.
• 여행자는 생의 비밀을 엿보고 싶어하는 자들이다. 그들은 어떤 이즘을 설득하고 성취하기보다는 그것을 살아 버린다. 그래서 그들이 가지고 있는 여행과 음식, 숙소, 길, 삶의 태도와 방식에 대한 편견은 존중되어야 마땅하다. 그들은 그것을 직접 몸으로 느끼고 스스로 얻어 냈기 때문이다.
• 여행자는 언제나 새로운 좌표를 만들어 왔다. 해안선을 넓히고 고도를 높였다. 시간을 확장하고 공간의 깊은 곳을 탐색했다. 지도를 만든 것은 그들이다.
• 우리의 여행이 서사를 장착할 필요는 없다. 교훈적일 필요는 더더욱 없다. 그건 각설탕 같은 것이다. 넣어도 그만 안 넣어도 그만이다. 우리의 여행은 단지 생의 체온을 조금 높이는 정도면 충분하다.
• '즐기고 탐닉하라.' 이것이 여행자의 첫 번째 행동 강령이다.
• 여행은 고백의 한 양식, 익명적 중얼거림, 세상에 대한 깊이 없는, 그래서 가벼운, 그렇기에 유쾌한 찰나의 긍정.
• 여행이 자신을 위해 많은 일을 해 줄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마라. 그러나 여행만이 해 줄 수 있는 일은 분명히 있다고 믿어라.
• 문을 열고 나서는 순간, 여행자는 처음 보는 생의 풍경을 문득 마주하게 될 것이다. 겁먹지도 말고 망설이지도 마라. 그 풍경은 당신을 오랫동안 기다리고 있었으니까. 당신은 단지 설레기만 하면 된다.
• 누구나 자기만의 환상을 좇아 여행을 떠난다. 어떤 이는 환상을 깨기도 하고 어떤 이는 환상을 자기 것으로 만들기도 한다. 어떤 것이 옳다고는 할 수 없다. 여행은 순전히 개인적인 문제이기 때문이다.
• 여행은 우리가 지금까지 경험하던 시간과는 전혀 다른 시간의 흐름에 몸을 맡기는 일이다. 그 시간 속에 슬며시 심장을 올려놓는 일이다.
• 여행을 즐겁게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외로움과 친구가 되는 것이다.
• 나이가 든 여행자들을 존경하라. 그들 대부분은 인생의 교훈을 체득한 이들이다. 더 이상 이룰 것이 없어. 혹은 더 이상 잃을 것이 없어 여행을 시작한 이들이다. 이들은 낯선 풍물을 보며 신기해하지도 않고, 여행지에서 아름다운 여자를 만나게 될 것이라는 기대 따위도 하지 않는다. 그들에게 중요한 것은 자기 자신이다. 여행을 통해 스스로를 위로하고 싶은 것이다.
• 여행이란 생에 골몰하는 가장 유익하고 헌신적인 방법, 생과의 가장 완벽한 열애.
• 여행은 언제나 실패다. 성공적인 여행은 없다. 우리는 실패를 경험하기 위해 기꺼이 여행을 떠난다.

이번 여행을 통해 당신이 긍정을 배웠으면 좋겠다.
<잘 지내나요, 내 인생_P.206-207>

여행을 떠나고 싶은 마음이 샘솟네요
떠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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