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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두려워해야 하는 건

책읽는로원파파

by 로원파파 2022. 3. 5.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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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두려워해야 하는 건


그날, 나는 모자부터 카디건, 셔츠, 바지, 신발 그리고 가방까지 하나의 브랜드로 몽땅 뒤집어 쓴 사람과 만났다. 그 사람과 워고와 사진, 연재 등 일에 대한 이야기를 10분 만에 마치고, 이후 두 시간 동안 나는 그 사람이 지난해 휴가를 떠났던 남태평양의 어느 섬에 대해 들어야 했다. 그 사람은 내 클라이언트였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들어줘야 했다.

그는 두 시간 내내 그곳에서 보낸 일주일이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지루했다는 사실을 내게 설득하려고 애썼고, 나는 헤드폰으로 내 귀를 덮어 버리고 싶은 충동을 참느라 애써야 했다. 내가 더 화나는 건, 카페를 나온 후 그가 모퉁이를 돌아 사라질 때까지 얼굴에 웃음을 짓고 서 있어야 했다는 사실이다.

그가 모퉁이 너머로 사라지고 난 후 나는 하늘을 보며 깊은 한숨을 쉬었다. 비행기 한 대가 구름 너머로 날아가고 있었고 나는 택시를 타고 집으로 돌아와 배낭을 꾸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에게 '죄송합니다만 다시 한 번 생각해보니 그 일을 하기에 저의 능력이 모자라는 것 같습니다'로 시작하는 메일을 썻다.

그날, 나는 한 번만 더 '오늘 이후로 내 인생은 약간 특별해질 것'이라고 믿어 보기로 했고 여행을 저질렀다. 그리고 아직은 후회하지 않고 지금까지 살아오고 있다. 그날 이후 내가 얻은 교훈은 이것이다.

우리가 진정으로 두려워해야 하는 건
하기 싫은 일을 하지 않겠다고 말하는 게 아니라
하고 싶은 일을 하지 못하는 것이다.
<잘 지내나요, 내 인생_P.174>

하고 싶은 일을 하지 못하는 것을 두려워해야죠!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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