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프를 맛있게 끓이는 비법은 모르지만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비법은 있다. 배가 고플 때 먹으면 다 맛있다. 어쩌면 글도 비슷한 게 아닐까. 마치 내 마음을 들킨 것처럼 듣고 싶은 말을 해 주는 글. 내 머릿속을 헤집어서 책을 덮고 나면 가슴 안쪽이 찌르르 울리는 글. 닫혀 있던 마음을 열어 버리는 그런 글을 만났을 때 사람은 인생작품을 만났다고 말한다. 앞으로 내 인생은 어찌 될지 모르지만 내가 쓴 글이 어느 날 갑자기 누군가에게 닿아 인생 작품이 될지도 모른다는 가능성을 남겨 두는 삶은 아무래도 멋있다. 오답은 있어도 정답은 없는 세계, 아마추어인지 프로인지 스타 작가인지 똥인지 된장인지 아무튼 내 방식대로 쓰다 보면 시간이 지나 "당신의 메시지를 잘 받았다"는 수신호가 어떻게든 돌아오는 세계, 불확실해서 긍정할 수밖에 없는 이 세계의 막연한 지형지도가 나는 퍽이나 마음에 든다.
<수프 좋아하세요?_P.162>
수프 이야기만 들리다가 그렇지!
내 마음을 들킨 것처럼 해주는 글귀가 저에겐 이거네요 ^^
아무튼 내 방식대로 쓰다 보면 시간이 지난 후
"다인의 메시지를 잘 받았다" 는 수신호가 어떻게든 돌아오는 세계라니 들어가고 싶어지잖아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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