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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낭독, 내가 사랑하는 사람

책읽는로원파파

by 로원파파 2021. 5. 2.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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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랑하는 사람
지은이 : 정호승

나는 그늘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그늘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한 그루 나무의 그늘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
햇빛도 그늘이 있어야 맑고 눈이 부시다
나무 그늘에 앉아
나뭇잎 사이로 반짝이는 햇살을 바라보면
세상은 그 얼마나 아름다운가

나는 눈물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눈물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한 방울 눈물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
기쁨도 눈물이 없으면 기쁨이 아니다
사랑도 눈물 없는 사랑이 어디 있는가
나무 그늘에 앉아
다른 사람의 눈물을 닦아주는 사람의 모습은
그 얼마나 고요한 아름다움인가
<인생낭독_P.55>

시가 노래가 되고 노래가 시가 되는
'나팔꽃' 모임에서 연을 맺은 가수 안치환의 노래와 함께
도종환 시인이 들려준 마지막 시, 「내가 사랑하는 사람」.
"살다보면 그늘 없는 삶을 살기를 원하죠.
하지만 그 그늘은 우리가 사랑해야 하는 부분이 아닐까요?"
모든 이의 마음속에는 한 사람의 시인이 살고 있다.
<인생낭독_P.57>

저의 마음 속에도 시인이 살고 있겠죠? ^^
그늘을 사랑하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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